다 번역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한 번 읽기는 다 읽어봐야 하는 책들.
쿨러기.
언제 다 읽지?
아, 그러고보니 치우와 별들의 책 2권도 읽고서 최종판결 내야 하는데? 갸오.
이건 내가 만들긴 했지만 참으로 지랄맞구나.
잉카에 소속되어 있는 개발자 A씨. 그는 요즘 엔프로 모바일 개발에 배정되어 있었다. 일은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다 때려치고 관두고 싶다. 상사들은 개발자를 개똥으로 안다. 전문가로서 건의한 내용들은 모조리 묵살되고 그저 위에서 만들라는대로 알고리즘을 짜고 코딩을 해야 한다. 아무리봐도 이렇게 하면 온갖 문제점이 생길게 뻔하지만 말해봤자 입만 아프지 변하는 게 없다. 까라는대로 까는 수밖에. 거기다 어디서 뭘 줏어들어왔는지 지금까지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기능을 요구해온다. 소스를 처음부터 죄다 엎어야되게 생겼다. 시간을 더 달라고 하지만 그냥 하라고 한다. 몇번이고 못하겠다고 강짜를 부려서 간신히 눈곱만큼 연장되었다. 이제는 욕도 안 나온다.
하지만 직장을 옮길 수도 없다. 전에 한 번 외국기업에 스카웃되어 전직을 준비하던 친구가 기술유출 혐의로 고소당하더니 그것 때문에 몇년을 일도 못하고 주저앉았다. 몇년동안 수입도 없으면 처자식을 먹여살릴 수가 없다. 아, 모르겠다. 우울한 생각은 날려버리자. 까짓거 창의적인 알고리즘이고 뭐고 알게뭐냐. 까라는대로 까는 건데. 어디 베껴올 코드가 있던가? 아, 그렇지. 저거랑 이거랑 저 부분을 대충 뚝딱뚝딱 이어맞춰서 쓰면 되겠지. 당연히 호환성은 개판이라서 문제가 잔뜩 생기겠지만 알게 뭐냐. 어차피 윗대가리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제대로 된 평가는 글렀는데. 그냥 까짓거 대충 만들고 욕먹고 말지. 아니지. 그보다 제발 부탁이니까 이번에 엉망으로 만들어서 해고해주지 않으려나? 퇴직금이고 나발이고 일단 벗어나고 싶다. 잠깐 쉬면서 저쪽에서 잊혀졌다 싶으면 어디 외국계 회사에 일자리를 알아봐야지. 아예 이민을 가버릴까?
프로그래머 : 아, 저기 엔프로 모바일 다 만들었는데요….상사 : 오, 그래? 그럼 얼른 등록해버려.프 : 아니 그게요. 안드로이드 폰에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게 좀 버벅거리더라고요.상 : 뭐? 어디 줘봐(두어번 터치해본다.) 에이, 뭘 이걸 갖고 그래. 아무도 신경 안 쓸 거야.프 : 아, 그리고 저기. 벤치 프로그램을 돌려봤더니 점수가 200 ~ 400점 정도 떨어지거든요?상 : 하하하, 그런 숫자 신경쓰는 사람 없어없어. 등록해.프 : 그리고 이걸 계속 돌리다보니까 휴대폰 발열이….상 : 스마트폰은 원래 그렇대. 등록해.프 : 그리고 실시간 감시가 경우에 따라서 안 꺼질 때가….상 : 그걸 끌 필요가 있나? 언제나 올려두고 계속 돌리면 되는 거지. 스마트폰 보안도 확실해지고 좋잖아? 등록해.이리하여 희대의 악성 코드 엔프로텍트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오르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