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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s

잡담 | 2010/09/01 18:53 | 스로

무슨 책인지는 비밀이지롱!


다 번역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한 번 읽기는 다 읽어봐야 하는 책들.

쿨러기.

언제 다 읽지?

아, 그러고보니 치우와 별들의 책 2권도 읽고서 최종판결 내야 하는데? 갸오.



여기서 말하는 개발자란, 실제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진 기술자들을 말한다.

알고리즘을 직접 구성하고, 코딩을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알 것이다. 엔프로텍트라는 물건을 완성시키고 나서,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이건 내가 만들긴 했지만 참으로 지랄맞구나.

생각을 안 했다면, 다른 말 안 할테니까 제발 IT업계를 떠나라.

하지만, 그들에게도 사정은 있을 것이다. 그럴 것이 틀림없다. 개발자로서 양심이 있지 어딜 엔프로텍트를 만들면서 사정이 없었겠는가?

그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씨. 내가 그걸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어. 근데 위에서 검토해본다고 하더니 씹고서는 아무 지시도 안 내려오는 거야. 그럼 어떡해? 마감은 닥쳐오고, 처음에 하라는대로 해야지.”

“테스트 기기가 필요하다고 신청했더니 달랑 1대 주더라? 그래서 당장에 가서 더 다양한 종류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그랬더니 듣는 척도 안 하는 거야. 어쩌라고? 그거 1대로 테스트해봐야지. 미쳤다고 내 돈 들여서 다른 기기 사다가 테스트하리?”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대체 어떤 나라인가? 아래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스로 군의 추측은 한발 더 나아간다.

어쩌면 엔프로 개발자들은 잉카에서 벗어날래야 벗어나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하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거 아닐까?

어떤가? 모든 의문이 풀리지 않는가?

 잉카에 소속되어 있는 개발자 A씨. 그는 요즘 엔프로 모바일 개발에 배정되어 있었다. 일은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다 때려치고 관두고 싶다. 상사들은 개발자를 개똥으로 안다. 전문가로서 건의한 내용들은 모조리 묵살되고 그저 위에서 만들라는대로 알고리즘을 짜고 코딩을 해야 한다. 아무리봐도 이렇게 하면 온갖 문제점이 생길게 뻔하지만 말해봤자 입만 아프지 변하는 게 없다. 까라는대로 까는 수밖에. 거기다 어디서 뭘 줏어들어왔는지 지금까지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기능을 요구해온다. 소스를 처음부터 죄다 엎어야되게 생겼다. 시간을 더 달라고 하지만 그냥 하라고 한다. 몇번이고 못하겠다고 강짜를 부려서 간신히 눈곱만큼 연장되었다. 이제는 욕도 안 나온다.


하지만 직장을 옮길 수도 없다. 전에 한 번 외국기업에 스카웃되어 전직을 준비하던 친구가 기술유출 혐의로 고소당하더니 그것 때문에 몇년을 일도 못하고 주저앉았다. 몇년동안 수입도 없으면 처자식을 먹여살릴 수가 없다. 아, 모르겠다. 우울한 생각은 날려버리자. 까짓거 창의적인 알고리즘이고 뭐고 알게뭐냐. 까라는대로 까는 건데. 어디 베껴올 코드가 있던가? 아, 그렇지. 저거랑 이거랑 저 부분을 대충 뚝딱뚝딱 이어맞춰서 쓰면 되겠지. 당연히 호환성은 개판이라서 문제가 잔뜩 생기겠지만 알게 뭐냐. 어차피 윗대가리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제대로 된 평가는 글렀는데. 그냥 까짓거 대충 만들고 욕먹고 말지. 아니지. 그보다 제발 부탁이니까 이번에 엉망으로 만들어서 해고해주지 않으려나? 퇴직금이고 나발이고 일단 벗어나고 싶다. 잠깐 쉬면서 저쪽에서 잊혀졌다 싶으면 어디 외국계 회사에 일자리를 알아봐야지. 아예 이민을 가버릴까?
 
모든 정황이 맞아떨어진다!

Q. 엔프로는 왜 개판인가?
A. 개발자가 대충 만들었으니까.

Q. 개발자는 엔프로를 왜 대충 만들었는가?
A. 좋게 만들려고 해도 좋게 만드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니까.

Q. 개발자는 왜 잉카를 떠나지 않는가?
A. 옮기고 싶어도 고소가 들어와서 일도 못하고 몇년이나 주저앉게 될까 두려우니까. 제발 해고해줘.

누가 뭐래도 잉카는 IT 보안업계의 큰손이다. 금융권을 독점하고 있는데 영향력이 얼마나 될 지는 짐작할 수 있다. 일개 개발자가 저런 곳이랑 싸워봤자 승산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시간에 쫓기면서 적절한 지원도 없이 대충 만들어낸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엔프로텍트인 것이다.

또 한가지 가능성도 있다.

저런 식으로 일하다 해고된 사람, 혹은 위험을 무릎쓰고 퇴사한 사람들이 전에 만들어둔 소스코드를 토대로, 실제경력은 얼마 되지도 않는, 혹은 전혀 다른 분야의 프로그래밍을 하던 사람이 만들어내었을 가능성.

농담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문제만 잔뜩 산재해 있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썩은 음식쓰레기 같은 앱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안드로이드에 먹이면 식중독을 일으킨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모든 내용은 스로 군의 추측이고 억측이다.

그리고 스로 군은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건대.

누가 이 추측이 사실과는 전혀 틀리다고 말해줘. 진짜로 부탁이다. 스로 군이 생각해냈지만, 이런 현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인다.

제발 부탁이다.



안드로이드용 nProtect가 나왔다는 소식은 익히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이 링크를 참조해주시길.

따라서 스로 군은 더이상 복잡하게 논하지 않겠다. 물론 당연히 신고는 하고 왔다. 고투더정부.

아니, 몇마디 해야겠다. 잉카가 어쩌고 하는 데서는 이런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을까?

프로그래머 : 아, 저기 엔프로 모바일 다 만들었는데요….
상사 : 오, 그래? 그럼 얼른 등록해버려.
프 : 아니 그게요. 안드로이드 폰에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게 좀 버벅거리더라고요.
상 : 뭐? 어디 줘봐(두어번 터치해본다.) 에이, 뭘 이걸 갖고 그래. 아무도 신경 안 쓸 거야.
프 : 아, 그리고 저기. 벤치 프로그램을 돌려봤더니 점수가 200 ~ 400점 정도 떨어지거든요?
상 : 하하하, 그런 숫자 신경쓰는 사람 없어없어. 등록해.
프 : 그리고 이걸 계속 돌리다보니까 휴대폰 발열이….
상 : 스마트폰은 원래 그렇대. 등록해.
프 : 그리고 실시간 감시가 경우에 따라서 안 꺼질 때가….
상 : 그걸 끌 필요가 있나? 언제나 올려두고 계속 돌리면 되는 거지. 스마트폰 보안도 확실해지고 좋잖아? 등록해.

이리하여 희대의 악성 코드 엔프로텍트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오르게 되었는데….

…스로 군이 창작해놓고서도 리얼리티 1024% 삘이라 놀라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엔프로 떡밥에 문득 전에 우연히 알아낸 사실이 생각났다.

국민은행 인터넷 뱅킹에서 엔프로텍트 안 깔아도 된다는 거 아는가?

아마 몰랐을 거다.

보안센터 화면.

보안 3종 세트.


KB에서 채용하고 있는 보안툴은 3가지.

첫째는 웹 암호화툴인 XecureWeb이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설치해야 한다.
둘째는 문제의 악성코드인 엔프로텍트.
셋째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다.

근데, XecureWeb만 깔아도 뱅킹 된다?

아니, 정말이다. 엔프로랑 키보드 보안은 설치화면에서 씹어주면 된다. 아니, 다시는 설치안한다고 해주면 된다.

키보드 보안이 없으면 계좌번호나 이체비밀번호 입력할 때 마우스 입력이 강제가 되지만, 거 이상하게 어차피 키보드로 입력하면 안되는 버그가 있더라고? 그냥 마우스로 입력하는 게 편하고 안전하다.

반면에 기업은행, 외환은행은 텄다. 셋 다 설치 안하면 로그인도 못하게 한다.

아, 그리고 덤으로.

우리은행 오픈뱅킹에 대한 비난이 많은데.

무조건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는 거 “오해다.”

어떤가? 스로 군의 “오해다” 용법은? 실로 적절하지 않은가?

우리은행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선택권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 오픈뱅킹에 접속해보면 이런 화면이 뜬다.

여기서 무작정 ‘확인’을 누르지 마라!


가운데쯤에 손가락 모양 커서가 보일 것이다. “개인방화벽제거안내”를 클릭하는 거다!

고객광장의 보안센터 항목으로 들어가도 된다.

그러면 이런 화면이 짠하고 뜬다.

사용하지 않음에 체크하고 화끈하게 확인을 클릭!


OK. 이제 인증서 로그인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보안 프로그램이나 개인 방화벽 따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인증서 로그인은 KB처럼 XecureWeb은 설치해야 한다. 그것도 뭔가 다른 버젼이라서 우리은행걸로 따로.

다만, 브라우저가 바뀌면 저걸 또 해줘야 하니 약간 귀찮기는 하다.

그래도 선택권이 있는 게 어딘가?(아, 제기찰. 이런 걸로 감지덕지해야 하는 현실은 시궁창)

보면 알겠지만 맥과 리눅스 탭도 있다.

맥도 되고

리눅스도 된다.


그러니까, 먼저 무작정 확인을 누르지 말자.

미리 설정부터 해두면 아예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부터 설정해서 근본적으로 설치부터 하지 말자.

하지만 기왕이면 아예 사용하지 않음을 디폴트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럼 오해도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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